정한새 작가님의 칼럼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성생활의 모든 궁금증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피우다 에디터 [원더]입니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당신은 모르는 여자의 이야기〉 오늘은 정한새님의 이야기를 만나봅니다.
‘달거리 중에 자위해도 괜찮을까?’
한 번쯤은 마음속에 떠올려본 적 있지 않으셨나요.
몸은 예민해지고 감정은 출렁이는 그 시기.
무언가를 시도해 보는 게 괜히 조심스럽고,
즐거움마저 미뤄두게 되는 날들.
오늘 한새님의 글은 이런 질문에 솔직하게 답을 건네는 글이에요.
섬세한 시선과 달거리 중 자위를 대하는 자신만의 방식과 작은 팁까지!
궁금한 분들은 오늘 레터를 끝까지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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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새. 패배한 사랑과 함께 가는 사람. 퀴어, 페미니스트, 계약직 노동자. 서평가, 북튜브/팟캐스트 ‘페어북 ; 페미니스트 퀴어 북클럽’의 공동 기획자 겸 진행자. 주중에 읽고 쓰고, 주말에는 누워있는다. / j_hansae@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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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언제 자위를 하십니까? 물론 자위 때라는 게 특별히 정해진 건 아니니 하고 싶을 때 상황이 맞으면 하면 된다. 자기 전에도 하고 낮에도 하고 부엌에서도 하고 샤워할 때도 하고. 자위의 장점이라는 게 상대방 없이 기회만 되면 내가 바로바로 해치울 수 있다는 것이지 않겠는가. 나 역시 이러한 자위의 강점을 충분히 누리고 있다. 그러므로 자위에 규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반드시 자위하는 기간은 있다. 바로 월경전 증후군 시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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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개의 몸, 열 개의 오르가슴이듯이 열 개의 몸, 열 개의 월경전 증후군이 있을 것이다. 주변 사람에게 들은 증상도 다양하고, 나만 해도 달거리 시작 후 몇 번이고 증상이 바뀌었다. 별 증상이 없을 때는 아무런 생각 없이 넘어가다가도, 밑이 빠질 듯이 아프거나 누가 아랫배를 쑤시는 것 같으면 당장이라도 몸뚱어리를 벗어던지고 싶곤 했다. 월경전 증후군 며칠에 더해 가랑이 사이에서 닷새가량 피를 흘리면서도 사람 한 명 죽이지 않은 모든 달거리 아티스트에게 노벨 평화상이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굳게 믿는다(혹시 죽인 사람이 있다면 우리 영원히 비밀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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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경전 증후군처럼 성욕이 생긴다. 물론 성욕만 있는 건 아니다. 보통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생각할 법한 증상도 나타난다. 아랫배가 아프고, 가끔 가슴이 묵직하기도 하고, 짜증은 엄청나게 나며, 드물지만 요통이 동반될 때도 있다. 그 와중에 성욕까지 불쑥불쑥 솟구치니 성가시기 짝이 없다.
이게 보편적인 증상인지 알고 싶어 월경전 증후군을 검색해 봐도 두통이나 요통, 피로, 불쾌감, 식욕 정도만 나오지 성욕 이야기는 한마디도 없다. 그렇다고 병원에 가서 ‘달거리할 때 되면 성관계가 하고 싶어지는데요, 실제 성관계가 하고 싶다기보다는 그냥 헛배부름처럼 헛성욕이 느껴지는 것 같거든요. 이게 정상인가요?’ 이런 질문을 하기도 어렵다(그런데 쓰다 보니 궁금한 점, 이러면 안 되나? 이건 일단 마감하고 고민해 봐야겠다). 결국 달거리 특성상 호르몬 수치 때문에 이런가 보다, 생각하며 내 몸과 불화하며 갈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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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마음은 동하지 않는데 몸이 뇌에 파- 파- 파- 신호를 보내면 월경 달력을 들여다본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라 주기가 일정하지 않아도 아랫배가 아프고 바이브레이터를 찾기 시작하면 곧 달거리겠거니 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무성애 스펙트럼에 있어서 그런지 성욕은 느낄 때마다 항상 신기하다. 이성적으로는 특별히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행위에 대해 의식하지도 않고, 삶에 대단한 의미도 없고, 시간이 지나면 스러지는 욕구 중에 하나일 뿐인데, 선명하게 아랫도리 언저리를 의식하게 된다. 욕구라는 건 추상적인 감각인데 왜 하필 하반신을 의식하게 될까, 생각해 보면 결국 성욕의 해갈을 위해서는 하체와 승부를 봐야 해서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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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몸이 그렇게 신호를 주면 뇌는 응답을 해야 한다. 공공장소에 있을 때야 내 안의 나에게 너는 공공예절도 모르냐며 호통칠 수 있지만, 집이고, 보는 사람도 없고, 손 뻗으면 충전된 우머나이저가 있고, 그 옆에 젤이 있으면 참아야 할 이유가 있는가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심지어 주기가 불규칙한 나조차 평균 40일 간격으로 달거리하는데, 그때 자위를 못 한다고 생각하면 일 년의 너무 많은 날을 손해 보는 것 아닐까요? 마치 월세가 70만 원인데 회사에서 매일 야근하는 사회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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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 자연히 달거리 전에 자위하는 횟수가 늘고, 며칠을 습관처럼 하다 보면 그 여파로 달거리 중에도 자위할 때가 있다. 처음에는 달거리 중에 자위해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생각이 들자마자 3초도 안 돼서 또 다른 내가 ‘왜 안 돼?’하고 바로 반박하더라.
나를 귀찮게 구는 성욕도 잠재울 수 있고, 그러면 짜증도 어느 정도 완화될 테니 오히려 좋은 것 아닌가? 자신을 설득하는 데 별로 긴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고 바로 침대로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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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거리 시기에 자위를 처음 시도할 때는 이불에 피가 묻으면 어떻게 하지, 생각한 적도 있는데 탐폰이나 월경컵을 착용하고, 우머나이저나 새티스파이어를 가지고 클리토리스만 자극하다 보니 그럴 일도 없었다. 양이 좀 많은 날이면 샐까 싶어 수건을 하나 깔고 했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부터는 자위용 수건을 따로 마련했다(사실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달거리하지 않을 때와 생각만큼 큰 차이가 없어서 위생 걱정도 없었다.
나는 강철 클리라 클리토리스로 직접 자위해야 자극이 있는 편인데, 만약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다면 속옷을 입은 채로 바이브레이터를 이용해 클리토리스를 자극해도 된다. 예전에 바이브레이터도 없고 월경컵도 탐폰도 사용하지 않았을 때는 옷 위로 자위하거나 압박 자위를 주로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자극이 적어서 답답한 것 빼고는 괜찮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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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여러분에게 닿았을 때는 날짜가 지났겠지만, 5월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다. 안 그래도 달거리 할 때 모든 일이 약간씩은 짜증스럽게 느껴지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달거리를 할 때 시원하게 자위 한 번 하는 거 나쁘지 않을지도? 달거리 중의 몸 상태가 달거리하지 않을 때와 다를 때가 많아서 막상 자위하면 쾌감의 시점이나 강도가 평소와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만약 달거리할 때 자위하고 싶어지고, 상황과 시간이 된다면 한 번 시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추신. 물론 젤은 필수입니다, 여러분. 젤 없이 자위하면 마찰 때문에 아플 가능성이 높다. 좋기도 바쁜 시간에 고통이라니, 알 될 말씀. 한 병 사두면 자위할 때도, 월경컵을 삽입할 때도, 성관계할 때 도 두루두루 사용 가능하니 피우다에서 성생활용품 구매 시 한 번 들여다보기를. 가격이 비싼 편이지만 비건 옵션도 있는 퓨어젤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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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님의 칼럼 어떻게 읽으셨나요? 달거리 중 자위를 대하는 태도와, 자신만의 팁까지! 상황과 증상은 달라도 어떤 부분에서는 마음 깊이 공감하며 읽게 되었는데요. 누군가의 솔직한 이야기가 가지는 힘이 아닐까 싶어요.
오늘의 이야기 속 내용처럼, 월경 중 자위를 조금 더 편안하게 보내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새님의 팁에 어울리는 피우다의 추천템도 함께 소개해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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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간편하게, 속옷 위로도 강력하게
언바운드 올리
크고 강력한 모터 덕분에 속옷 위로 사용해도 충분한 진동이 전해지며,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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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거리 중에도 확실하게, 오르가슴까지 데려다주는
우머나이저 넥스트
부드러운 흡입부터 파워 모드가 조화를 이루며 자극을 전해주기 때문에, 몸이 예민해지는 시기에도 자극적이지 않게, 부드럽고 깊은 쾌감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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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귀찮은 날엔, 작고 확실한 진동 하나면 충분해요
새티스파이어 울트라 파워 불렛4, 5
작고 아담한 사이즈지만 믿음직한 강도를 자랑해요. 빠르게 원하는 자극을 전달해 주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어 몸과 마음이 지친 날에도 부담 없이 꺼내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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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된 제품은 모두 피우다에서 구매하실 수 있어요. 구매 시 혜택과 함께, 다양한 사은품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그럼 우리는 다음 레터에서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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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조금씩 여름 쪽으로 기울고 있어요.
당신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잘 지내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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