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피우다는 질 좋은 제품과 유익한 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운영 방식을 통해, 성생활용품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철학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중요한 창구였어요.
그러나 6년 동안 운영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알고 보니 계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만 차단된 상태였어요. 해외에 거주하는 팔로워들은 여전히 계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이런 상황에서 들었던 여러 생각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 건강한 성생활을 위해 제대로 배울 권리
한국에서 피우다 인스타그램이 차단된 이유는 저희가 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성에 관해서는 질 좋은 정보를 찾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성에 관한 오해나 잘못된 정보가 널리 펴져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처녀막(질막)이 처녀성을 상징하지 않는다는 사실 정도는 이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이런 부분을 교육하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피우다 고객 중에도 성관계 전, 또는 제품 사용 전에 위와 같은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사회는 그동안 숨겨왔거나 잘못 전달했던 성에 관한 정보를 정정하고, 제대로 된 지식을 전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정보 차단은 성에 대한 호기심을 오히려 안전하지 못한 방향으로 이끌거나, 섹슈얼리티에 대한 오해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또한, 이런 환경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해 오해를 갖게 하고, 그렇게 생긴 오해가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 성을 긍정할 수 있다면!
예전에 친한 친구와 게임을 하던 어느 날이었어요.
게임 중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말하는 질문이 있었는데, 이에 친구는 미소를 지으며 “나는 예전 남친이랑 첫 섹스를 하려고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를 타던 순간”~이라고 대답했어요.
저는 친구의 대답에 내심 놀랐어요! 죄책감과 부끄러움으로 가득했던 저의 첫 경험과는 너무 달랐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는 좋아하던 사람과의 경험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나쁜 행동을 한 것 같은 두려움이 컸었어요. 그래서인지 친구의 즐거웠던 그 첫 경험이 새삼 부럽게 다가오더라고요.
나 또한 그때의 기억이 처녀성을 잃은 ‘상실’의 경험이 아닌, 인생에서 신나고 색다른 즐거움을 ‘얻은’ 경험으로 남았더라면 좋았겠다 싶었죠!
건강하고 즐거운 성생활은 우리의 권리입니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성적 정보로부터 배제되기보다는 눈높이에 맞춰서 교육을 하면 어떨까요?
자녀들이 티브이에서 범죄, 총, 살인 등 폭력적인 장면을 보는 것을 보고도 웬만하게 넘어가는 부모들이, 섹스나 벗은 장면이 나오면 소스라치게 놀라서 “방에 가서 공부나 해”라며 아이를 다그치는 경우도 많죠? 과연 성생활이 우리 아이들에게 총이나 살인보다 유해한 정보인지 한 번쯤 생각해 봐야 하는 문제인 거 같아요.
🧡 새로운 시작
우리는 기쁨과 만족을 추구하기 위해 성생활을 즐깁니다.
성생활은 삶의 일부분이고 어떤 사람은 거의 평생을 하면서 살아가기도 합니다.
‘성생활용품’ 또한 마찬가지로 우리가 풍성하게 성을 누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성생활용품 관련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존재하는 만큼 피우다도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