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학자 신나리님의 칼럼이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클릭해 보세요! 안녕하세요! 성생활의 모든 궁금증을 흥미롭게 풀어나가는 피우다 에디터 [원더]입니다.
매월 첫째 주 금요일마다 발행되는 '당신은 모르는 여자의 섹스 이야기'를
기다리고 계셨던 분들께 한 주 늦게 레터를 보내드립니다.
지난주에는 국가적 상황을 염려하며 부득이하게 한 주를 쉬어가게 되었습니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혼란속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실 여러분께 평소보다 더 진한 안녕을 묻게 되네요.
피우다레터를 통해 잠시나마 환기의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은 성과학자 신나리님이 주인공입니다.
"성과학자가 되기 전에 이미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제목이지만
우리 모두가 알면 좋을, 그리고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들이 가득하니,
궁금하다면 레터를 끝까지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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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커틴(Curtin) 대학에서 성과학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서 성교육 강사로 활동 중인 MZ 세대 성교육가. 유튜브, 틱톡,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자기만의 방을 통해 쉽고 유익한 성교육 콘텐츠를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피우다와는 성학회나 다양한 이벤트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그 인연이 쌓여 이번에 뉴스레터를 통해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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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뉴스레터를 읽기 전에...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성생활에 관한 질문을 익명으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질문을 모아 더욱 알찬 내용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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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학을 공부하기 전까지 저는 성과 관련된 중요한 것들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채 살아왔습니다. 학교에서도 충분한 성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아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많았고, 때때로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깨닫고 스스로 놀라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제가 성에 대해 깊이 탐구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오늘은 제가 과거에는 몰랐지만, 꼭 알아야 한다고 믿는 다섯 가지 중요한 사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 준비되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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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식 기관 구조와 명칭: 내 몸 알게 되는 첫걸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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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저는 제 몸에 대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신체 부위별 명칭은 물론이고, 내부 구조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자궁과 난소의 존재는 알았지만, 그것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몰랐죠. 남성의 내부 생식 기관에 대해서는 더더욱 무지했습니다. 전립선이 정확히 어디에 있고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자궁경부가 무엇인지도 조자 몰랐기 때문에 드라마에서 종종 “임산부의 자궁경부가 10cm까지 확장됐다”라는 말을 들을 때면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죠.
이런 무지는 단순한 정보 부족을 넘어 실제 우리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자궁경부 검사나 출산 같은 중요한 순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들죠. 심지어는 근거 없는 낭설에 쉽게 휘둘려 사실과는 다른 루머나 신화를 믿어버리게 되기도 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오해, 임신과 출산에 관한 허무맹랑한 이야기 등 한국에서 제가 들었던 인간의 몸에 대한 잘못된 믿음들은 대부분 기초 지식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었어요. 기본적인 지식만 알아도 잘 못된 정보들을 걸러내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필수적인 첫걸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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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세계는 정말 복잡합니다. 심지어 의사나 과학자들조차도 호르몬과 그 상호작용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니, 우리가 어려워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저 역시 오랜 시간 동안 저의 생리 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생리를 시작한 후 무려 15년 동안 매번 어설프게 대처했어요. 생리 주기를 추적하거나 증상을 기록하는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배란이 정확히 무엇인지, 배란 시 분비물이 증가하는 것에도 별다른 의미 없이 지나쳤어요. 사실상 무시하고 넘어간 셈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제 몸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을 조금씩 알아차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생리 전 일주일 동안 나타나는 불안감이 오랫동안 저를 괴롭혔는데, 나중에야 이런 증상들이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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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호르몬 피임약에 대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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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심한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 17세에 처음 호르몬 피임약을 처방받았습니다. 처방된 대로 약을 복용하며 한 달에 한 번 생리 기간 동안은 약을 끊는 방식을 따랐죠. 약은 효과가 있었지만 그 약이 제 몸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호르몬 피임약 또한 수많은 오해와 잘못된 정보가 퍼져 있습니다. 학문적 연구 자료를 통해 제가 배운 것과 실제 여성들로부터 들은 다양한 경험담은 꾀나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에 따르면 호르몬 치료는 ‘플라시보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우리의 정신 상태나 걱정, 불안이 신체적 웰빙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피임약을 복용한 후 체중이 증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원인이 약 때문일 수도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스트레스와 불안 같은 심리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고 틀린 것이 아닌, 호르몬 피임약이 개인마다 다르게 작용한다는 사실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최적의 해결책이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는 거죠. 이렇듯 호르몬 치료가 개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려면 이런 복합적인 요인들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약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자신의 몸을 섬세히 관찰한다면, 나에게 더 건강하고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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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운이 좋게도 그동안 질염에 걸려본 적이 없었고, 이 문제에 대해 상당히 무지한 상태였습니다. 주변에 질염으로 고통받는 친구들이 있었지만, 그들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감하거나 도움을 주기 어려웠죠. 질염에 자주 감염되어 고통받는 여성들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꼭 말하고 싶습니다. 질염은 개인마다 발생 빈도나 그 원인도 다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예방과 치료 방법, 질 미생물군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지식입니다. 친구가 질염에 걸려 힘들어하는 것을 공감하지 못한다면 스스로 잘못된 정보나 편견에 취약해져 있지 않은지 한 번쯤 돌아보길 바랄게요. 우리에게는 지금이라도 배울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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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HPV(인두유두종바이러스)와 백신의 역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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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6살에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 백신이 무엇을 예방하고 왜 맞아야 하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HPV가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 가다실 9(자궁경부암 백신) 광고를 쉽게 볼 수 있어서 그런지 친구들이 종종 "이 백신을 맞아야 하냐”라고 묻곤 합니다. 성적으로 활발한 30대 남성 친구 하나는 최근 여자친구의 부탁으로 HPV 백신 접종을 받았습니다. 저는 친구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응원하는 동시에, 어쩌면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친구의 과거 성적 이력을 고려했을 때 이미 HPV에 노출되었을 가능성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HPV 백신은 접종 전에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효과를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HPV에 노출이 된 경우라면 백신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백신을 접종했던 의사는 당시 그의 성적 이력에 대해 문거나, 그에 따른 백신 효과에 대해서도 안내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의료 전문가들처럼 학위나 학문적 통찰력을 완벽하게 가질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은 나를 위해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됩니다. HPV 예방은 성별을 떠나서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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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때로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배우고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더 나은 결정을 위해 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성과학자 신나리 씨의 글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이번 레터에 나온 1번에서 5번 중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주제에 투표해 주세요! 투표 결과에 맞춰 그 주제를 더 심도 있게 다룰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피우다가 늘 외치는 그 말!!! 아는 게 힘!!!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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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그리고 평안히
하루를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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