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의 성생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연휴에는 성생활로 돌아보는 역사탐방 어떠세요? 안녕하세요! 성생활 궁금증을 해결하는 피우다 에디터 [원더]입니다.
설 연휴가 시작되었네요!
여러분은 이번 연휴, 어떻게 계획하고 계시나요?
원더는 홀로 조용히 쉴 예정이랍니다~
오늘 레터에서는 재미있고 신기한 조선시대의 성생활에 대해 알려드릴 테니 끝까지 봐주세요.
흥미로운 과거 탐방~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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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스토리
☑️ 조선의 야설
☑️ 조선시대에도 쓰리썸이!?
☑️ 실록에 기록된 퀴어, 사방지의 이야기
☑️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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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뉴스레터를 읽기 전에...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었던 성생활에 관한 질문을 익명으로 편하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질문을 모아 더욱 알찬 내용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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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야설 좋아하시나요? 요즘은 가볍게 휴대폰으로 웹 소설을 즐기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그중에는 야한 내용의 소설을 찾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야한 이야기가 웹 소설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조선시대에도 이미 존재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래서 고금소총에 담긴 재미있는 일화가 있어 알려드리려고 해요.
고금소총은 말 그대로 ‘옛날과 지금의 우스갯소리’를 집대성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홍만종이 17~18세기 잡록에 실린 이야기 중에 패설만 골라서 집대성한 패설집을 말하는데 쉽게 말해 현대의 야설집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나 단순한 야설 모음집이라고 하기에는 당시 사회상도 많이 적혀 있으며 위선을 비꼬는 이야기도 많아 그때의 사회 모습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해요. 고금소총에 담긴 재미있는 일화 중 하나인 <물 맛이 서로 다르다(水味相異)> 의 내용을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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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 : "서방님께선 요즘 웬 일로 우물가에 얼씬도 않으시는지요 ?" 😤 남편 : "임자 우물이 너무 깊어 그렇소이다." 😲 부인 : "어머, 그게 어찌 소첩 우물 탓인가요. 서방님 두레박 끈이 짧은 탓이지…." 😤 남편 : "우물이 깊기만 한 게 아니라 물도 메말랐더이다." 😌 부인 : "그거야 서방님 두레박질이 시원찮아 그렇지요." 🤨 남편 : "그 뭔 섭섭한 소리요. 이웃 샘에선 물만 펑펑 솟더이다. 내 두레박질에.…" 😲 부인 : "그렇담 서방님께선 옆집 샘을 이용하셨단 말인가요 ?" 🤷 남편 : "어쩔 수 없잖소 ? 임자 샘물이 메마르니 한번 이웃 샘을 이용했소이다." 😌 부인 : "그런데 서방님, 참으로 이상한 일이옵니다. 이웃 두레박은 이 샘물이 달고 시원타고 벌써 몇 달째 애용 중이니 말입니다." 😵💫😵💫😵💫남편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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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조선시대 대표적인 패설집에는 촌담해이, 어면순, 속어면순이 있는데요. 특히 어면순은 잠을 막는 방패라는 뜻의 그 이름처럼, 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조선의 패설집은 오늘날에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어, 책으로 출판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도 다양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설 연휴를 통해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과거의 이야기를 찾아보는 것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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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의 성관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주로 유교적 가치관과 관련된 보수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는데요. 조선시대의 성문화가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유교적인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그 안에서도 사람들의 욕망이 억압되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되었는데요. 이러한 성문화의 한 예시가 바로 춘화입니다. 춘화는 성교를 묘사한 그림을 말하는데,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요. 이 그림들은 지금 봐도 노골적이면서 깜짝 놀랄만한 묘사가 많더라고요! 함께 보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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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도의 춘화입니다. 김홍도는 이전 화가들이 주로 그리지 않았던 민중들의 일상과 생활을 풍속화로 보여준 화가인데요.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그의 작품을 한 번쯤은 접해봤을 것입니다. 김홍도는 풍속화뿐만 아니라 춘화도 그리며 인간의 삶을 더욱 솔직하게 그려냈습니다. 그가 그린 춘화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운우도첩>입니다. 원래는 40점의 화첩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현재는 그중 일부인 10점 정도만 우리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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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복의 춘화입니다. 신윤복 역시 조선시대의 풍속 화가로서 유명한 화가입니다. 김홍도와 함께 조선 풍속화를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며, 그의 작품은 김홍도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해줍니다. 주로 평민의 모습을 그리는 풍속화들과는 다르게 그의 그림은 주로 양반가의 생활을 주로 그렸는데요. 양반가의 자유연애나 승려와 여인의 모습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생동감 넘치는 그림체가 특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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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화는 단순히 야한 그림을 그리는 것 이상으로, 시대적 배경과 화가 개인의 경험이 어우러져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뿐만 아니라 감정과 생각까지 엿볼 수 있는데요. 이러한 점은 우리가 새로운 시선으로 성의 역사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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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조 시절 실록에 기록된 퀴어, 사방지의 이야기를 아시나요? 사방지는 양성의 특징을 함께 지닌 조선시대의 실존 인물입니다.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오늘날에 영화나 연극이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실록에 따른 사방지의 이야기를 살짝 들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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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지는 바느질 솜씨가 좋아 양반집 마님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그런 사방지를 눈여겨보던 이순지는 그의 과부 딸 이씨에게 사방지를 여종으로 붙여주었는데요. 사방지와 이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신송주라는 인물이 둘의 관계를 은밀히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둘이 정을 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방지가 양성을 가진 인물, 즉 간성임이 밝혀집니다.
신송주는 반드시 처벌을 내려달라는 말과 함께 세조에게 청을 올립니다. 세조는 세종을 도와 공헌한 이순지를 평소 너그럽게 봐왔기에, 이를 직접 처리하지 않고 이순지에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도록 명을 내렸는데요. 현대의 해석 중에는 간성을 인간으로 취급하지 않던 시절이라, 마땅히 내려야 할 처분이 없었기에 이순지에게 사건을 넘긴 것으로 보는 해석도 있습니다.
그 이후로 사방지는 이순지에 의해 시골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러나 이씨와 사방지의 관계가 각별했던 걸까요. 이순지가 죽은 후 이씨는 다시 사방지를 불러 올려 정을 통했습니다. 그러나 2년 뒤 결국 세조에 의해 사방지는 변방의 관노비로 내쳐졌는데요. 사방지를 내치면서 세조가 말하길
“이 사람은 인류가 아니다. 마땅히 모든 원예와 떨어지고 나라 안에서 함께 할 수가 없으니 외방 고을의 노비로 영구히 소속시키는 것이 옳다.”라고 했습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간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인간 취급도 받기 어려웠을 사방지의 고된 삶을 들여다볼 수 있던 기록이 아닐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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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간성이라는 게 무엇인지 원더가 설명드릴게요~
간성이라는 개념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인터섹스라고도 불리며, 여러 성의 특징을 동시에 갖고 있는 생물학적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성 염색체나 호르몬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UN의 발표에 따르면 약 2,000명 중 한 명이 인터섹스로 태어난다고 합니다.
인터섹스는 겉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기를 지닌 경우와, 사춘기에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숨겨진 성별 특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전자의 경우 태어날 때부터 부모의 동의하에 강제로 한쪽성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버려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후자의 경우는 숨겨진 특성이 나오면서 성 정체성의 혼란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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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지의 이야기는 1980년대에 영화로 제작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영화 자체는 자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그 시절에 간성을 주목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영화로 평가될 수 있는데요. 현재는 간성에 대한 대화와 이해가 더 많아지고, 관련된 용어와 개념도 더욱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간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존재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가 다양성을 보다 존중하고 포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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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재미있는 영화가 또 한 편 떠오르는데요~ 바로 유명하다면 유명한 영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입니다.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한 줄거리를 설명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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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성종 8년, 수많은 과부들이 법으로 인해 독수공방으로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한과부는 외로움 때문에 매일 밤 신령에게 치성을 올리는데요. 그 정성으로 나무공 하나를 선물로 받게 됩니다. ‘이것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라는 주문을 외치면 멋진 사내로 변하여 그 주문을 외친 사람과 성관계를 하여 과부의 욕정을 풀어주는데요. 이 비밀이 알려지자 마을에 사는 과부들이 서로 나무공을 가지려는 싸움이 벌어진다는 웃픈 스토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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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용품을 판매하다 보면 스스로를 흔히 유교걸이라고 칭하며, 스스로 성을 즐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고민하는 고객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요! 성적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꼭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은 조선시대에나 현재에도 존재하죠?!
영화 <사방지>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를 살펴보면 주인공 여자들이 모두 과부였다는 사실이 눈에 띕니다. 과부라는 캐릭터는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여전히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데요. 이 두 영화에서는 과부들 스스로는 성을 즐길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남성을 도구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계몽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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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에 나오는 나무공 또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요소 중에 하나인데요. 딜도처럼 생긴 이 물건은 조선시대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성생활용품을 연상하게 하는 다양한 유물들은 스스로 즐기는 성을 추구하고자 하는 여성들이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유물들은 우리에게 과거 여성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자신의 욕망과 쾌락을 탐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편견과 사회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욕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무엇인지 모를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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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옛이야기와 유물을 통해, 시대상에 맞춘 성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았는데요. 옛날을 돌이켜 보며 우리는 더 나은 점을 찾기도 하면서 또 여전히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새해에는 성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성적 욕구를 건강하게 충족시킬 수 있기를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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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다가왔습니다.
모두에게 행복이 함께하길 바랄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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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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