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
- 웬만한 제품은 무난하게 사용하는 편
- 강철 클리와 유리 클리 사이 스펙트럼 큼
- 가격에 민감한 편
넥스트는 한 마디로 거칠지 않지만 거침없이 클라이맥스로 끌고 간다.
우머나이저 넥스트 출시가 되던 때, 공교롭게도 몸이 섹스토이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던 시기였다.
예전에도 과도한 업무에 치일 때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최근 피우다 매장 인테리어 때문에 무리하게 일을 하면서 지친 상태였다. 메마른 성욕 + 자극에 무반응인 몸 상태에 써보는 신상품이라 웬만해서는 좋다는 말이 나오지 않는 그런 시기…
(결론 먼저: 잠자는 성욕을 깨웠다.)
기능을 익히려고 전원을 켜고 공기를 손으로 느껴보는데, 엥??? 기존 우머나이저랑 느낌이 좀 다른데… 뭐지??
제품에 대한 기대감 상승!!!!
우머나이저 같은 공기 자극 제품의 느낌을 설명할 때, 손보다는 혀와 비슷하지만 사람의 혀와는 조금 다르다고 말을 한다.
사람은 사람이고, 기계는 기계니까….
넥스트를 사용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기계가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했던 투박함을 잡았다는 점!! 이게 되는구나 싶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사람은 할 수 없을 거 같은 규칙적이고 부드러운 공기 웨이브가 느껴졌다.
넥스트는 총 14단계의 강도 옵션이 있는데 이걸 또 3가지 파워로 즐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숨 막히게 달려갈 필요도 없다. 낮은 강도에서 원하는 만큼 충분한 워밍업을 하고, 다음 단계로 갈 준비가 되었다면 강도로 올린 후 넥스트에 몸을 맡기면 오르가슴이 기다리고 있다.
‘느낌이 좋군.. 근데 이 정도로는 오선생까지는 못 만날듯 한데?’ 싶으면 강도만 올리면 된다. 좀 전에 그런 생각을 한 것이 민망할 정도로 순식간에 마음의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 클라이맥스를 찍게 된다.
이처럼 다양한 워밍업과, 강도 옵션을 탑재한 제품은 처음인 거 같다.
강력한 클라이맥스를 경험한 후 후다닥 끝나버리는 게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애프터 글로우 기능도 추천하고 싶다.(낮은 강도로 바로 돌아가는 기능)
오르가슴을 느낀 후 애터 글로우 버튼을 누르면 미세한 공기가 지속되면서 오르가슴을 더 길게 끌어준다.
전반적으로 소음, 기능, 디자인까지 잡는데 성공한 모델이 아닌가 싶다.
워밍업 길게 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 삽입 성교 전 전의 과정에서 자극이 필요한 커플, 컨디션에 따라 유리 클리와 강철 클리 사이 스펙트럼이 큰 사람, 삽입 시 클리 동시 자극이 필요하지만 강한 터치가 싫은 사람, 섹스토이가 처음이라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사람 등등등 다양한 사람에게 무리 없이 추천이 가능한 제품이다.
넥스트야말로 피우다가 말하는 기술과 감각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색다른 오르가슴의 경험을 선사할 섹스토이가 아닐까 싶다.
*참고로 이제 웬만한 토이는 딱 보면 어떻게 충전하고 컨트롤하는지 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오산이었다. 사용 전에 꼭 버튼 위치 익히길.
(제품 판매 여부를 검토할 때는 다양한 몸을 고려해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요, 안전, 기능, 디자인은 물론이고 무엇보다 고객이 이 제품을 소비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부분을 생각했을 때 판매자의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모델입니다.) |